장애인복지 말아먹는 장애인을 위한 단체

by 장애인 posted Dec 1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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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걸음 12월호를 보고 씁니다.

이태곤의 짧은 이야기에서는 실지 경험한 사실을 옮긴 것인지 소설을 쓴 것인지 알수 없지만(알 필요도 없도....) 장애인과 장애인단체의 위상에 먹칠을 하는 글이 게재되었다.

내용('세상에서 제일 쉽게 돈 버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써 장애인단체장을 맡으면서 행정관청을 협박하고 회원을 빙자한 강압적인 방법으로 이익을 챙긴다는 이야기임.)은 생략하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장애인단체는 모두 완력과 억지로 장애인회원들을 빙자하여 잇속이나 챙기는 단체로, 비하의 수준을 넘어서 공멸하자는 건지 목적을 알수 없는 글이 실려있다.

장애인을 위해 일한다는 단체가 지방에서 사재를 털어가며 묵묵히 일하는 수많은 장애인 동지들을 싸잡아서 매도하고자 하는 저의는 무엇인가?

이태곤이라는 일개 개인의 영웅심에서 나온 발상인가? 만약 그렇다면 이 잡지를 만드는 연구소는 국비지원을 받아 발행하는 잡지를 아무런 책임성도 없는 내용으로 만들수 있다는 말인가?

반대로 이 글이 연구소의 공식적인 입장과 견해를 밝힌 글이라면 과연 일반 사회의 시민들이 이글을 보고 장애인과 장애인복지에 대해 어떤생각을 갖게 될 것인지에 대해 과연 고민해 보았는지를 묻고 싶다.

우리는 자칫 연구소가 심사숙고없이 장애인계의 정화가 필요하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글을 실었다고 온정적인 생각을 하기 쉽다.

그러나 장애인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화시키고 장애인단체를 불법과 사기단체로 전락시키며 ,결국 장애인은 여전히 일반인들의 동정과 시혜만 받아야 한다는 결론이 자연스럽게 도출되는 것이며, 장애인당사자들의 의식제고와 사회참여를 위해 애써온 전국의 수많은 장애인복지 종사자들의 노력이 무산되는 명약관화한 결과를 보게되는 것이다.

이 점을 볼때 연구소가 저지른 불장난은 장애인계를 초토화 시킬 수 있는 대형화재가 되기에 충분하며, 또한 그동안 모든 장애인들이 다 싫어하는 '장애우'라는 용어를 고집해가며 자신들이 장애인을 위해서 최고의 복지를 하는 장애인을 위한 단체라고 자부해 왔던 연구소임을 감안하면 이는 장애인당사자들을 의도적으로 매장하고 장애인들 위에 군림하며 시혜적 복지를 과시하려는 전략적 차원의 음모가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에 강력히 경고하는 바이다. 이러한 행태로 장애인과 장애인단체를 매도하고 반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연구소는 450만 장애인과 전국의 모든 장애인단체 종사자들에게 무릎꿇고 공개적으로 사과하라.

또한 이태곤이라는 기자는 이 사안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영원히 펜을 놓고 장애인계를 떠나야 할 것이다.

만일 연구소가 끝까지 이 사안에 대해 무시하고 넘어간다면 보건복지부는 물론, 장애인계, 사회복지계를 총 막라하여 연구소 해체를 요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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