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환경 변화에 대비한 광주 종합사회복지관의 대응전략

 

현재 사회복지 환경은 저출산과 인구절벽, 노동인구 감소, 사회적 취약계층 증가,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노인인구 증가 등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의 커뮤니티케어와 사회서비스진흥원 등의 추진으로 종합사회복지관을 둘러싼 복지환경도 크게 바뀌고 있다.

 

지역사회 내 공공 사회복지전달체계 구축을 위해 설계된 커뮤니티케어 서비스 추진방향의 문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역복지 제공을 위한 중추적 기관으로 구성되어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말 그대로 지역사회복지와 관련된 협의 기구이지 “커뮤니티케어” 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실질적 기구는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복지환경과 정책이 급변하는 현 시점에 과거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 현재를 재정비 하며,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시기가 다가온 것이다.

 

현재 종합사회복지관의 ‘3대 기능사업’ 중 복지관 사업의 중심이 되는 ‘서비스 제공’ 의 경우 아동․청소년 사업은 어린이집이나 청소년수련관과 중복이 되고, 교육문화 사업은 유형이 비슷한 사설학원 또는 주민자치센터와 경쟁을 하고 자활사업은 주변 지역자활센터, 노인 및 장애인 사업 또한 노인복지관과 장애인 복지관의 서비스와 중복되는 부분이 많은 실정이다.

종합사회복지관은 아동․청소년, 노인, 여성, 장애인, 저소득층 등 거의 전 분야의 사회복지 직능 사업을 총괄할 수 있지만 어린이집, 청소년수련관,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 지역자활센터와 비교하여 현재 경쟁력이 높다고 자신있게 말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종합사회복지관이 지역주민과 함께 복지공동체를 구축하고 복지환경 변화에 따라 커뮤니티 케어 서비스 협력 체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주민의 복지욕구를 기반으로 한 지역특화사업을 개발하고, 주민과 복지 대상자를 발굴하여 공공 및 민간자원을 연계하되, 실질적인 지역사회 복지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종합사회복지관의 위상은 점차적으로 위축되어 갈 것이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17개 종합사회복지관이 존재하며 이 중 영구임대아파트내에 건립된 종합사회복지관은 10개소로 주로 저소득층 밀집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상 현재도 과거와 큰 차이 없이 대상자의 삶의 질 향상과 변화보다는 무상으로 제공하고 지원하는 식의 서비스가 많고 이러한 서비스에 대한 욕구와 만족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지역사회조직화 사업을 재정비하여 주기만 하는 복지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협업적 복지’ 의 테두리를 개발해야 하고 이를 위해 복지의 참여자를 다양한 계층의 지역주민으로 확장시키기 위한 새로운 지역사회복지 거버넌스 구축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특히, 단기적으로는 현재와 같이 종합사회복지 서비스 제공 기능을 유지하되 부분적으로 지역사회조직화 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발전되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종합사회복지 서비스 제공기관으로서의 성격보다는 지역사회조직화 기능을 활발히 하여 사회계획의 수립과 집행, 사회행동과 복지서비스의 중심체로서의 조정역할이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사회의 행정복지센터, 자원봉사센터, 노인복지관, 청소년수련관, 아동시설, 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 생활시설, 지역자활센터, 시민단체 및 종교단체의 복지활동 등의 사회복지 관련 인적․물적 자원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를 조정하는 종합복지 전달체계로서의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위상정립을 하여야 할 것이다.

 

 종합사회복지관이 직접적으로 실시하는 사업도 중요하겠지만, 지역의 다양한 공공자원과 민간자원을 아우르는 복지공동체를 구축하는 일에 역점을 두었을 때 비로소변화하는 복지환경에서 종합사회복지관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다가오는 미래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